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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봄과 자연기쁨 - 윤종갑 2016년 '풍경에 밑줄 긋기'에서

종희수 2016. 3. 17. 07:46

"나로 봄과 자연기쁨"

풍경에 밑줄 긋기 -작업내용 부분 설명 

 

시대는 개성을 강조하지만 역설적이게 사람들은 로 알아차리는 일엔 무심합니다. 저는 풍경에 밑줄을 그으면서, 그 봄이 피워내는 동네의 색다른 멋에 빠졌습니다. 숨 쉼을 느끼듯 나로 봄의 생함을 느꼈습니다.

 

풍경에 밑줄 긋기는 가만히 일상의 풍경에 눈으로 그리기 하는 일입니다. 고요하게 자연의 뜻을 구하는 일이지요! 나무의 모습이나, 친구의 얼굴이나, 내방의 귀퉁이의 윤곽을 눈으로 촉진하는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이 손으로 배를 만져주듯 눈으로 보는 일입니다. , 힘들군요. , 걱정이 있어요, 어 뭔가 무거워요! 그렇듯, 그냥, 그냥 나로 봄으로 위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저의 방을 무심히 보다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사물의 윤곽을 매트릭스 하였습니다. 그 일에서 저는 저의 방의 생각을 보았습니다. 일상의 다시 봄, 그냥 숨 쉼을 의식하는 일과 다르지 않은 나로 보는 일이 이것이구나 싶었습니다. 일상의 현상을 다시 봄은 결국 놀이이고, 관찰이고, 발견이며, 나와하는 문답이었습니다. 풍경에 밑줄 긋기는 바로 숨을 지각하듯 나로 봄을 알아차림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코에 검지마디를 갖다 대면 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들숨과 날숨이 자신의 손가락에 내가 나라고 말을 합니다. 가만히 검지의 마디를 코에 갖다 대어보세요. 한번 해보세요! 보는 일도 그렇습니다. 풍경에 밑줄을 그으면서 내가 보는 구나 그 나로 봄을 느낍니다. 그 생한 일을 지각하는 일은 정말 새로운 봄입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정신, , 창의, 정체의 텃밭을 일구는 출발이라 주장하고 싶습니다. 바로 자신의 시공간의 정원을 스스로 가꾸는 자연기쁨의 시작인 것이라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